오타루 이세즈시(伊勢鮨) 후기
삼각시장 카이센동, 르타오, 그리고,, 오타루까지 왔으면 스시도 한 번은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항구 도시 특유의 분위기 때문인지 ‘오타루=스시’라는 이미지가 계속 남아 있었고, 국내 블로그 후기도 유독 많아 보이길래 결국 이세즈시를 선택했다.

찾아보니 이 집은 미슐랭 원스타를 2012년과 2017년에 받았던 곳이라고 한다. 실제로 가보니 오래된 노포 느낌 위에, 다찌에서 한 점씩 내어주는 정통 오마카세 분위기가 얹혀 있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생각보다 처음 보는 생선들이 꽤 많아서 "여행 와서 새로운 걸 먹었다”는 느낌이 확실히 났다는 점이다.


기본 정보 (방문 전 확인 추천)
- 영업시간: 11:30–14:30 / 17:00–20:30
- 휴무일: 매주 화·수
- 홈페이지: 伊勢鮨|北海道小樽市の握り寿司【ミシュラン掲載の老舗】
伊勢鮨|北海道小樽市の握り寿司
北海道小樽市にあるミシュラン掲載の鮨店、伊勢鮨 の公式ウェブサイトです。
www.isezushi.com
예약 & JPNEAZY 팁
예약은 언어소통이 가능하다면 전화로 하는 분들이 많아 보였고, 나는 일본어가 자신 없어서 JPNEAZY 같은 예약 플랫폼을 참고했다.
다만 플랫폼 예약은 확실히 편하긴 한데, 플랫폼에서 수수료를 떼는 구조라서 그런지 식당 메뉴판 가격이랑 플랫폼 가격이 약간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 (일본어만 좀 됐어도,,)
메뉴 이름도 헷갈릴 수 있는데 내가 이해한 건:
- JPNEAZY에 '오마카세 니기리' 라고 적힌 게 → 이세즈시 메뉴판에서는 '오마카세 셋트' 와 동일 메뉴
- JPNEAZY에 '오마카세 코스' 라고 적힌 게 → 이세즈시 메뉴판의 'Chef’s Choices' 랑 동일 메뉴
자리: 무조건 다찌 추천
우리는 다찌석(카운터)에 앉았다. 스시를 만드는 걸 바로 앞에서 보면서 먹는 그 느낌이 확실히 있고, 들은 바로는 셰프가 다찌 손님을 주로 상대하고, 테이블석은 주방에서 만들어서 나가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

그래서 가능하면 무조건 다찌석을 추천한다. 오마카세의 본질이 대화라고들 하는데, 난 일본어가 안 되니까 그 부분은 솔직히 아쉬웠다.
대신 좋았던 건, 메뉴가 나올 때 한국어로 무슨 생선인지 정도는 설명을 해주실 수 있어서 내가 뭘 먹는지 알고 먹을 수 있었다는 점. 이게 은근 만족감 컸다.
오타루 맥주 + 기본 에피타이저(추가금 있음)
오타루 왔으니 오타루 맥주를!! 내가 마신 건 필스너 베이스였는데 진짜 깔끔하고 맛있었다.
그리고 시작할 때 에피타이저가 자동으로 포함되는데, 이건 따로 선택이 아니라 거의 고정이고 인당 600엔 추가가 붙는다.
- 에피타이저: 해파리+김, 그리고 청어무침



코스(오마카세 셋트) 구성
이날 코스는 완성도 높은 네타(토핑)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또한, 칼질로 기술을 부릴 수 있는 영역을 넘어, 신선도와 원재료 퀄리티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성립할 수 없는 식감이 잘 살아 있었고, 그중에서도 오징어와 새우는 크기와 탄력감 모두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 에피타이저: 해파리+김 / 청어무침

- 우럭: 쫄깃한 식감보단 밥이랑 블렌딩이 되게 자연스럽게 붙는 느낌

- 사쿠라 송어: 나는 처음에 연어인 줄 알았다.

- 참치 간장조림

- 참치 뱃살 + 간장조림: 와사비가 하나도 안 맵다! (오히려 편하게 먹기 좋았음)

- 고등어: 솔직히 이건 한국 봉초밥이 더 맛있는 느낌…(내 입맛 기준)

- 니신(청어): 매콤한 소스(고추 같은?)가 올라가서 조합이 되게 신선했다. 보통은 간장으로 끝나는데 얘는 인상 남음

- 오징어회: 두툼하고 쫄깃함이 확 살아있다

- 간장새우: 신기하게 꼬리를 떼고 줌. 새우가 크고 살이 두툼했다

- 가리비: 이건 특히 와사비랑 밸런스가 미쳤음

- 불조개: 와사비 맛이 제일 강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맥주를 다 마시고, 따듯한 사케 도쿠리로 전환!

- 문어머리: 처음 먹어봤는데 문어다리 + 흰살회 섞은 느낌? 되게 쫄깃쫄깃!

- 대게살: 소스가 살짝 달달했다

그리고 여기서 새우 미소수프가 나오는데, 이게 진짜 킬포인트였다. 미소맛보다 새우를 진짜 담가서 우려낸 느낌이 훨씬 강해서, 국물 자체가 너무 맛있었다.

- 연어알 군함

- 대구알 군함

- 우니 군함

전체적으로 '위에 올라가는 장식/소스' 가 맛의 완성도를 올리는 느낌이 컸다. 그냥 생선만 좋은 게 아니라, 어떤 토핑을 올리면 전체적인 스시 맛이 극대화되는지를 셰프가 잘 아는 느낌!

코스가 끝나면 추가로 시킬 수 있는 스시들도 있다.


My Favorite
내가 제일 좋았던 건 사쿠라 송어, 청어, 오징어회, 그리고 새우 미소수프 였다.
남자 기준으로 내가 평소 밥 한 공기~한 공기 반 정도 먹는 편인데, 여기 양은 과식도 아니고 소식도 아니고 딱 “대접받았다” 느낌으로 끝났다.
총평
- 음식 퀄리티: ⭐⭐⭐⭐⭐ (비린 생선이 하나도 없었고, 네타+소스/장식 조합으로 맛을 끌어올리는 감각이 좋았다.)
- 구성/가성비: ⭐⭐⭐⭐⭐ (청어, 문어머리, 대구알 같은 “새로운 경험”이 많았고, 미슐랭 타이틀 감안하면 가격도 납득 됐다(내가 한국 기준으로 느껴서 그런가…))
- 분위기: ⭐⭐⭐☆ (다찌가 6석이라 프라이빗하긴 한데, 룸들이 가까워서 옆 대화가 들리긴 한다.)
- 재방문 의사: 60% (이세즈시가 별로라서가 아니라, 여행 오면 다른 데도 가봐야지.. 개인적으로 다음에 오타루 다시 오면, 미슐랭 2스타 받았다는 ‘쿠키젠’ 오마카세도 한 번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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