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Note]

홋카이도 아사히카와 맛집 추천 - 라멘 아오바(らぅめん青葉)

alphanote 2025. 12. 1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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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카와 - 라멘 아오바(らぅめん青葉) 후기

오타루에서 스시 한 번 때렸으면이제 다음은 라멘이다.

 

근데 비에이 투어를 버스로 돌리면 사람도 너무 많고 동선도 정신없을 것 같아서, 우리는 그냥 기차로 아사히카와를 한 번 찍고 비에이로 넘어가는 루트를 택했다. 결과적으로 옳은 선택을 했다고 생각한다 - 가장 큰 수확은 아사히카와 라멘을 제대로 먹고 왔다는 거!

 

아사히카와는 원래 쇼유(간장) 라멘으로 유명한 도시인데, 그중에서도 이름 제일 많이 보이는 집이 라멘 아오바(らぅめん)였다.

 

찾아보니 아오바는 1947년 오픈한 가게이고, 아사히카와 라멘의 원조격으로 종종 언급되는 곳이라고 한다. 산에서 키운 돼지고기·닭고기 기반 육수에, 가다랑어/다랑어 같은 건어물(해산물) 육수를 섞어서 깊은 맛을 낸다는 설명이 많았는데, 진한데도 무겁지 않고, 간장맛이 분명한데도 이상하게 계속 당기는 그 느낌이 중독적이었다.

아오바 메뉴

 

기본 정보

  • 영업시간: 09:30~14:00 / 15:00~17:30
  • 휴무: 수요일
  • 가는 법: JR 아사히카와역에서 도보 약 5
  • 전화: 0166-23-2820
  • 결제: Cash Only

 

가게는 생각보다 아담하다.

내부는 10명 정도 앉으면 꽉 차는 크기고, 대기하는 사람들은 옆 건물/공간에서 줄을 서는 구조였다. “원조 맛집은 원래 불편해야 제맛같은 느낌도 살짝 있고근데 그 불편함이 기분 나쁜 쪽이 아니라, 되게 오래된 노포의 리듬으로 굴러가는 느낌이라 오히려 재미있었다.

아오바 대기실

 

대기실 내부

 

식당 내부 (1/3)

 

식당 내부 (2/3)

 

식당 내부 (3/3)

 

 

그리고 인상적이었던 장면이 하나 있었는데, 사진에서 봤던 그 원로 장인(?)’ 느낌의 분이 실제로 가게 안에 앉아 있었다. 예전에는 직접 조리하셨던 분이셨던거 같은데, 지금은 전반적인 식당 퀄리티 매니저 같은 포지션으로 보였다. 조리 과정, 서빙 흐름, 손님 반응까지 전부 조용히 보고 있는 분위기,, (일본은 이런 게 진짜 장인 문화구나 싶었다.. ㅎㅎ)

 

벽 쪽에는 한국 연예인들 다녀간 흔적도 꽤 있고, 장근석 님도 보였다.

 

 

 

일단 첫 인상은 간장향이 꽤 진하다.

 

근데 신기한 게, ‘진한 쇼유 = 짜다이 공식이 여기서는 잘 안 맞는다. 간장맛이 분명히 강한데 짜게 때리는 느낌이 아니라 깊게 쌓이는 느낌이라 계속 퍼먹게 된다. 중독성이라는 말이 제일 정확한 표현 같고, 국물이 약간 진한 사골국 같은 뼈감도 느껴진다. 돼지·닭 베이스에 건어물이 섞였다는 설명이 머리로는 잘 안 와닿았는데, 한 숟갈 떠먹으면 이해되는 맛이었다.

 

 

면도 좋았다. 불지 않고 꼬들한 식감인데, 라멘면 특유의 툭툭 끊어지는 탄성이 살아있다. 면이 막쫄깃쫄깃이런 타입은 아닌데, 대신 국물 머금는 밸런스가 좋고, 끝까지 퍼지지 않는다.

 

차슈는 더 반칙이다. 보통 쇼유 라멘이면 차슈가 1~2장 얹혀 있는 곳이 많은데, 여긴 체감상 4장 정도 올라가 있었고, 식감도 부드럽게 풀린다.

 

그리고 무엇보다면도 맛있는데 결국 기억에 남는 건 국물이다. 이 집은 라멘을 먹었다기보다 국물을 한 그릇 맞았다는 느낌이 더 크다.

 

시오 vs 쇼유

사람들 후기를 보면 시오(소금) vs 쇼유(간장) 취향이 갈리는 것 같던데, 나는 개인적으로 조금 짭조름하게 잡아주는 쇼유가 더 좋았다. 시오는 깔끔하게 떨어져서 돼지곰탕 느낌이 좀 난다는 후기도 있지만, 아사히카와 원정에선 뭐니뭐니해도 쇼유가 정답이었다!

가격도 좋다.

 

공항 라멘이 보통 1,500~2,000엔쯤 하는 걸 생각하면, 이 정도 퀄리티에서 원조 + 노포 + 까지 얹어진 값으로는 확실히 가성비가 있다.

 

 

총평

  • 음식 퀄리티: ⭐⭐⭐⭐⭐ (비에이를 기차로 움직일 일이 있으면 아사히카와 잠깐 들러서라도 먹을 만한 레벨! 특히 국물!)
  • 가성비: ⭐⭐⭐⭐⭐ (공항 라멘이랑 비교하면,,)
  • 분위기: ⭐⭐⭐⭐☆ (원조 노포의협소함까지 포함해서 경험으로 남는 느낌. 대기/현금은 감안해야 함.)

다음에 또 아사히카와를 지나갈 일이 있으면, 그때는 시오도 한 번 먹어보고 싶다.

(근데 솔직히 쇼유 한 번 먹고 나니까,, 다음에도 쇼유 시킬 것 같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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