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Note] 주식 리서치

노보 노디스크 (NVO) - 주가 70% 폭락, 향후 사업 업사이드 분석 (ft. 위고비의 반격?)

alphanote 2025. 8. 11.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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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o Nordisk 의 2Q 실적 발표

비만치료제 '위고비'로 전세계적 인지도를 얻은 덴마크의 노보노디스크가 7월 29일, 2025년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했다.

발표 직후 하루만에 시가총액 약 700억 달러가 증발했고, 주가는 22% 급락했다.

 

가이던스 하향의 배경에는 미국에서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복제(컴파운딩) 의약품의 유통, 경쟁사 일라이릴리의 거센 공세, 후속 파이프라인의 기대 미충족, 그리고 약가 인하 압박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같은 날 CEO 교체 소식까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시장의 충격은 하루로 끝나지 않았다. 발표 다음 날 주가는 추가로 약 7%, 그다음 날은 6% 더 하락했고, 8월 6일 실적발표에선 다시 약 4% 가량 밀렸다. (만약 내가 주주였다면, 아마 멘탈이 흔들려 손절을 치지도 못했을 것이다. 물론 주가는 작년 6월 고점 대비 약 70% 하락한 상태다.)

 

그럼에도 나는 노보 노디스크가 감히 사업적인 측면에서, 그리고 주가적인 측면에서, 업사이드가 있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봤다. 실적 발표전부터 쌓였던 악재들을 한번에 털어내고, CEO까지 교체한 것은 다른 전문가들이 언급했듯, "빅 베스(Big Bath)" 전략으로 보인다. 문제를 한꺼번에 드러내고 새 출발을 준비하는 방식이다. 그렇다면, 이 악재들이 이미 상당 부분 시장에 반영되었다는 전제 하에 앞으로 어떤 업사이드가 가능한지 살펴보았다.  

 

 

위고비 - 현 시점 악재 총정리

2Q 실적 발표 전부터의 얘기지만, 현 시점 여러 악재가 동시에 겹쳤다.

단일 원인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는, 이 악재들이 모두 판매속도·마진·시장 지배력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1) 복제약(컴파운딩) 단속 지연 

2022년 공급부족을 이유로 한시 허용되던 세마글루타이드(위고비/오젬픽 성분) 컴파운딩은 2025년 2~5월에 걸쳐 순차 종료됐다. FDA는 2월 "주사제 부족 해소"를 공식화했고, 6월에는 연방법원도 이를 인정했다.

 

그럼에도 일부 주(state)와 플랫폼에서 관행적 유통이 잔존하며 복제 처방·유통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맞서기 위해, 회사는 소송을 대폭 확대했고, 신규 가처분도 늘었다고 한다. 법·행정은 정상화로 돌아섰지만, 실제 유통 정리는 시차가 존재한다. 이 시차가 정품 판매 회복 속도를 늦추고 있다. 

 

2) 경쟁 구도 심화 - 일라이릴리 공세

경쟁사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Mounjaro)/젭바운드(Zepbound)는 임상과 데이터를 통해 장기적으로 20% 내외의 체중 감량을 꾸준히 입증했다. 2024년 대비 1년 복용 지속률이 뚜렷하게 개선되었다는 분석도 있다. 공급·부작용 관리가 안정되자 환자 잔존이 늘었고, 릴리의 텔레헬스·직판 채널인 LillyDirect 연계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노보노디스크는 복제 이슈로 채널·브랜드 집중을 못하는 사이에, 경쟁사는 채널/효능 양면에서 우위를 넓히고 있는 중이다. 

일라이릴리 당뇨·비만약 '마운자로' 및 '젭바운드'
노보 노디스크 & 일라이릴리의 제품별 감량률 비교

 

3) 후속 파이프라인 기대 미스

노보노디스크의 주사제 차기 축인 '카그리세마(CagriSema)는 68주 기준 평균 약 20% 감량을 재현했지만, 시장 기대였던

'25% 감량'에 못미쳤다는 점, 즉 먼저 경쟁사가 유통하는 '마운자로' 대비 우월성을 증며하지는 못했다.  

 

4) 디지털 유통채널 확산 - Hims & Hers 사례

노보노디스크는 판매채널을 확장하기 위해 미국 최대 DTC 헬스케어 플랫폼 중 하나인 힘스앤허스(Hims&Hers) 와 손잡았다. 이 모델은 온라인 진료 후, 정품 위고비 구독 배송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해주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Hims&Hers 가 승인받지 않은 복제 주사제를 취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황은 급변했고, 결국 노보는 계약을 일방적으로 종료하며, 그 과정에서 편의성이 강점이었던 D2C 유통 채널도 함께 잃게 되었다. 

 

5) 약가 인하 압박

트럼프 정부의 MFN(Most Favored Nation) 정책 부활과 메디케어 약가 협상 확대는 고가 전략을 유지해온 GLP-1 시장에 구조적 압박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 위고비의 현금가가 해외 대비 최대 7배 수준인 만큼, 장기적으로 글로벌 약가 하향의 '기준점'이 될 수 있는 점 또한 리스크로 작용되고 있는 듯 하다. 

 

 

노보노디스크의 향후 업사이드

단기·중기·장기 전략이 모두 필요하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단기 회복 모멘텀을 얼마나 빠르게 가시화하느냐가 관건이다.

이를 위한 축은 크게 세 가지다.

 

1) 멀티채널 D2C 회복

힘스앤허스 계약 해지로 일부 채널을 잃었지만, 노보노디스크는 NovoCare(현금가 $499, 직배송)와 CVS, Amazon Pharmacy, Ro, LifeMD 등 다양한 텔레헬스·온라인 약국과의 제휴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핵심은 컴파운딩(복제약) 이탈 수요를 정품으로 얼마나 빨리 회수할 수 있느냐다.
힘스앤허스만큼 편의성을 보장하는 구독·배송 구조를 다른 파트너사에서 구현해내는 모습을 조금이라도 보여줄 수 있다면, 손실을 빠르게 만회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2) 해외 확장 - 중국 및 인도

  • 중국: 2024년 승인 후, 11월부터 순차 출시 중. 출시 초기라, 아직 중국 내 건강보험 적용이 안되어 자가결제 위주로 시장 진입, 향후 보험·리베이트 정책 변화가 관건이며, 현지 경쟁사 진입도 빨라지고 있어 초기 점유율 확보가 핵심
  • 인도: 원래 2026년 예정이었으나 2025년 6월 조기 출시.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가 먼저 시장을 선점했으며, 특허 만료를 노린 현지 제네릭사 준비 속도가 빠른 것으로 보임

두 시장 모두 가격 민감도가 매우 높아, 현금가 패키지와 현지 파트너십이 필수라고 한다. 미국에서 가격 인하 압박이 커진다면, 오히려 이 지역에서는 P를 희생하고 Q를 확대하는 전략이 합리적일 수 있겠다.


(아래 표에서 보듯, 미국 시장 기준으로도 비만 치료제가 공략할 수 있는 잠재 수요는 여전히 막대하다.)

한국경제

 

3) 파이프라인 모멘텀

  • 먹는 위고비(Oral Semaglutide): FDA 접수 완료, 2025년 4분기 결정. 승인 시 최초의 경구 GLP-1 상용화가 가능하며, 주사제 대비 진입장벽이 낮아 초기 확장 속도가 빠를 것으로 기대됨. (참고로 노보노디스크의 먹는 위고비는 일라이릴리의 경구인 '오포글리프론' 대비 감량효과가 더 좋고, 출시 예정일도 현대 더 빠르다.)

한국경제

 

  • 카그리세마(CagriSema): 3상에서 -20.4% 감량 효과는 확인됐으나, 마운자로 대비 우월성 입증은 실패. 승인은 2026년 1분기 신청 예정, 상용은 2027년 전후가 현실적으로 보임. 
  • 아미크레틴(Amycretin): 초기 임상 결과가 긍정적이지만, 상용화까지는 2028-2030년이 되야 가능할 것으로 보임. 차세대 제품으로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차세대 축'으로 보임.  

 

 

빅베스였나? 투자 프레임으로 본 해석

앞서 언급한 ‘빅 베스(Big Bath)’ 흐름을 감안하면, 이번 발표는 주가가 이미 크게 조정된 상태에서 시장의 기대치를 최저로 맞춰놓고, 이후 회복 카드를 순차적으로 꺼내려는 의도가 읽힌다.

 

내가 보는 단·중·장기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다:

  • 단기: 힘스앤허스 계약 종료 이후에도 멀티채널 D2C 판매 회복을 보여주는 것이 1차 관문이다. 여기에 연말로 예상되는 ‘먹는 위고비’ 승인 스토리라인이 더해지면 경쟁사 대비 재평가 가능성이 커진다.
  • 중기: 복제 주사제 단속이 실제 매출 회복 속도로 이어지는지, 그리고 중국·인도 등 신규 시장에서 처방 확대가 수치로 증명되는지가 중요하다.
  • 장기: 차세대 파이프라인인 아미크레틴이 효능 우위를 입증하며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

결국 시장이 원하는 건 ‘회복의 증거’다.
연말 먹는 위고비 승인 여부, 2025년 상반기까지의 텔레헬스·정품 판매 회수 속도, 그리고 미국·중국·인도에서의 점유율 변화가 빅베스에서 리바운드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될 것이다.


이 연결고리를 시장이 확인하는 순간, 위고비 스토리는 다시 성장 궤도로 복귀할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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