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Note] 주식 리서치

리투오 업사이드 분석 (ft. 리쥬란 비교, 휴메딕스 밸류에이션 포함)

alphanote 2025. 7. 24.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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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마리서치의 대항마 등장?

작년, 올해 들어 피부미용 시장, 특히 스킨부스터가 유독 뜨겁다.

파마리서치가 인적분할 발표했다가 철회한 일 하나로도 주가는 언제 그랬냐는 듯, 고공행진.

그만큼 시장이 스킨부스터를 얼마나 주목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런 분위기 속, 에스테틱 시장에서 '어나더 텐베거'가 어디가 될지 고민하던 와중에, 최근들어 눈에 띈 스킨부스터 하나를 눈여겨보게 되었다. 바로 '리투오'. 최근 시술 후기 반응도 좋아서, 제품이 뭔지 수혜 기업까지 확인해봤다.

 

 

리투오, 기존 스킨부스터랑의 차이점

리투오는 기존 스킨부스터의 단점을 개선한 차세대 제품이라고 소개된다.

보통 리쥬란을 3세대, 엑소좀·쥬베룩을 4세대로 보면, 리투오는 5세대로 분류된다. 

핵심 차이는 피부 진피층의 ECM(세포외기질)을 보충해준다는 점이다.
ECM에는 콜라겐, 엘라스틴 등이 포함되어 있고, 기존 제품들은 섬유아세포에 '명령'만 내려 효과를 유도했으나, 섬유아세포가 부족하거나, 원재료가 모자라면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고 한다. 

 

반면, 리투오는 그럴 필요 없이 콜라겐을 포함한 ECM 자체를 직접 투입한다. 섬유아세포를 자극하는 방식이 아니라, 피부 구성 성분 자체를 직접 넣는 방식이다.

엘라비에 리투오

 

제조 기반: '사망자의 진피조직'

리투오는 사망자의 진피조직을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방법 자체가 생소하거나 거부감이 들 수 있긴 한데, 이미 해외에선 꽤 보편적인 방식이다. 예를 들어, 린제이 로한이나 앤 해서웨이는 사망자의 지방에서 유래된 '레누바'라는 시술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린제이 로한(좌) / 앤 해서웨이(우)

 

리투오는 지방이 아니라 진피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레누바 대비 유효성분 함량이 더 높다는 평가가 있고, 일부 의사들은 사실상 상위 호환 제품으로 보기도 한다. 

 

 

제조는 엘앤씨바이오, 유통은 휴메딕스

리투오는 엘앤씨바이오가 제조하고, 휴메딕스가 유통·마케팅을 담당한다. 좀 더 정확히 하자면, 리투오의 원천기술은 엘앤씨가, 상표권과 브랜드는 휴메딕스가 보유 중이다. 양사는 수익 분배 계약을 맺고 있는데, 알려진 바에 따르면 엘앤씨가 30%, 휴메딕스가 70% 정도를 가져간다고 한다. (근데,, 원재료 등 제조를 엘앤씨에서 담당하고, 휴메딕스가 마케팅/영업 비용만 태우면 되는데 마진이 얼마나 많이 남는건가! 심지어 변동비가 아니라 대부분 고정비 성격일거라 마진은 더더욱 증가할 수도 있겠다.)

 

엘앤씨바이오는 메가덤, 메가필 등 인체조직 제품으로 과거부터 입지를 다진 회사고, 체내 삽입 제품을 만들던 회사라 그런지 안정성 확보에 굉장히 신경 쓰는 편이라고 보여진다. 기존 피부재생, 치료 쪽으로 사업하고 있던 엘앤씨바이오가 휴메딕스를 통해서 에스테틱 분야에 진출하려는 것으로 보여진다. 

휴메딕스는 휴온스그룹 산하의 에스테틱 전문 자회사로, 엘라비에(필러), 리즈톡스(보톡스) 등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 스킨부스터인 '리쥬란' 과의 비교

리쥬란은 파마리서치의 대표 제품으로, 연어 정소에서 추출한 DNA(PDRN, PN 성분)를 활용해 피부재생, 콜라겐 생성 등을 유도하는 전형적인 스킨부스터다.

(리쥬란에 대한 상세 사업 개요, 시장이 해당 기업을 높게 평가하는 이유에 대한 분석 등은 예전 글 참고.

2025.06.15 - [[투자Note] 주식 리서치] - "리쥬란이냐 슈링크냐" - 한국 미용시장의 진짜 강자는 누구인가)

 

하지만 리투오는 접근 자체가 다르다. 다시 말해, 리쥬란이 성장 인자를 ‘자극’하는 방식이라면, 리투오는 필요한 성분 자체를 ‘주입’ 한다.

 

검색량 추이

출시된 지 얼마 안 됐지만, 최근 구글 트렌드에서 리투오 키워드는 급격히 상승 중이다. 
아직은 리쥬란만큼의 절대 검색량은 아니지만, 상승 속도만 보면 확실히 주목할 만하다.

리투오 구글 키워드 검색량 비교 - 구글 트렌드

 

이런 검색 트렌드는 에스테틱 시장에서 시가총액보다 선행해서 움직이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실제로 리쥬란 역시 '키워드 검색량 증가 → 주가 반영'으로 이어졌던 전례가 있다.

리쥬란 구글 트렌드 지수 및 파마리서치 시가총액 비교 -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병원 도입 속도 / 후기 반응

출시 두달 만에 전국 500여개 병·의원에 도입 되었다고 한다. 기존 시술 대비 가격은 다소 높지만, 차별성 있는 기술 덕에 빠르게 채택되는 분위기로 보여진다. 

 

후기는 이제 막 쌓이기 시작하는 단계지만, 현재까지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극찬 일부)가 많다. 특히, 시술 통증과 다운타임에 대한 불만이 적고, 재시술 의향도 많다는 의견이 다수다. 

성형 여우야 카페 후기

 

리투오 마케팅

초반 마케팅을 꽤 공격적으로 진행한 것으로 보여진다.

의사 유튜버 리뷰가 빠르게 올라오고, 뷰티 인플루언서를 추청한 오프라인 행사도 있었다. 현재는 국내 전문 의료진들 대상 ELITE 캠페인까지 병행 중이라 한다. 

엘라비에 리투오 더 글로우파티 @ 라움아트센터

 

 

잠재적 리스크 분석

1) 시술 단가

리투오는 후발주자임에도 가격이 리쥬란 대비 저렴하지 않다. 가격이 리쥬란이나 쥬베룩 대비 2배 수준이라 한다. 


보통 후발 제품은 시장을 뚫기 위해 '가성비 전략'을 쓰는데, 리투오는 기술력과 성분 차별성을 근거로 프리미엄 포지셔닝을 택했다.
결국, 소비자가 '가격 대비 효과'를 크게 체감해야 이 전략이 유지 가능하다.

에스테틱 후발 제품 가격 비교 - 그로쓰리서치

 

2) 극초기 단계 

쉽게 말해, 파마리서치의 리쥬란이 되기 위해서는 넘어야할 산이 많다.

 

리투오가 파마리서치처럼 장기 성장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국내 시장에서 확실한 자리매김을 먼저 해야 하고, 그 다음엔 글로벌 확장성을 보여줘야 한다. 우선은, 국내에서 먼저 시장성과 후기 기반으로 증명해내는 것이 1단계다.

과거 바임도 초반에는 마케팅 위주로 흥행했지만, 결국 재시술 측면에서 리쥬란 대비 점차 관심이 식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실제 유저 후기와 자연 재시술률 없이 마케팅성 노출만 반복된다면 글로벌까지 확장될 성장성은 제한적일 수 있다.

 

3) 제조와 유통의 책임 분리

휴메딕스는 리투오를 제조하지 않는다. 
제조는 엘앤씨바이오가 하고, 휴메딕스는 유통과 마케팅만 담당하는 구조다. 이런 구조에서 가장 큰 리스크는 계약 종료 시 불확실성이다. 현시점에서 계약 기간이나 특허 만료 시점은 공개된 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휴메딕스 밸류에이션

일단 나는 2026년 Forward Multiple로 봤다. 2025년 안에 스킨부스터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지금 주식 시장이 비교적 optimistic(?)한 분위기로 생각되어, 현재보다 살짝 더 미래 지표를 반영하는 것이 비교적 현실적일 수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Capital IQ - Forward EV/EBITDA, Forward PER (7월 23일 종가 기준)

1) 필러 대표 기업 '휴젤'과 비교

대표 필러 기업인 휴젤의 2026F PER는 약 16.3배 수준.
휴메딕스의 멀티플은 현재 약 15.7배 수준이라 거의 유사한 수준이다. 매출 규모나 시장 점유율, 글로벌 네트워크 등을 보면 휴젤이 훨씬 크겠지만, 밸류에이션만 놓고 보면 휴메딕스가 '필러 기업 기준'에서는 적절히, 또는 사알짝 고평가되어 있다고 볼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물론, 리쥬란으로 요즘 주가 모멘텀이 너무 좋은 파마리서치의 PER는 26배 수준을 받고 있다.

글로벌 확장성이 가시화되었고, 스킨부스터 시장에서는 글로벌 대장주 포지션을 확보했으며, 리쥬란이라는 확실한 매출원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파마리서치 리쥬란 글로벌 인허가 현황

 

휴메딕스의 경우, 이 스킨부스터 제조 원천기술 자체를 '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 필러 사업 대비 미래 스킨부스터 매출의 비중이 단기간 내 매우 낮을 것이라는 점 등을 감안할 시, 휴메딕스가 파마리서치의 멀티플을 그대로 적용하는 건 과도하다는 생각이다. 

 

2) 리투오 , 국내 스킨부스터 시장 점유율 10% / 20% 시나리오 

미래에셋증권 - 5월 20일 리포트 발췌

 

미래에셋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스킨부스터 시장 규모는 약 1,112억원이다.(참고로 시장은 지속 성장 중이며, 위 수치는 '국내' 기준)
(사실상 파마리서치 의료기기 부문 = 리쥬란 매출이라고 봐도 무방)

 

여기서 리투오가 10% 점유한다고 가정하면:

  • 매출 111억
  • 휴메딕스 유통 몫 70% = 약 77억
  • 영업이익률 80% × 법인세 22% 반영 = 순이익 약 50억
    (글로벌 유통망은 기존 사업을 통해 어느정도 갖췄고, 마케팅 비용 정도만 더 빠진다고 감안해서 80% 이익률 단순 추정)
  • 네이버페이 증권 상, 휴메딕스의 기존 예상 순이익 약 470억(2025F)에 더하면 총 520억 수준.
    (증권사 애널리스트 보고서 취합 기준, 보고서는 리투오 관련 업사이드 추정 전 기준이며, '26년 당기순이익은 더 증가할 수 있으나, 추정치가 없으므로 '25년 예상 순이익 보수적 반영
    )
  • 멀티플 16배 적용 시: 시가총액 약 8,320억원 (7월 23일 기준 시가총액 약 8,512억원)

만약 20%를 점유한다면?

  • 매출 222억
  • 휴메딕스 유통 몫 70% = 약 155억
  • 영업이익률 80% × 법인세 22% 반영 = 순이익 약 100억
  • 예상 순이익 총 570억 수준.
  • 멀티플 16배 적용 시: 시가총액 약 9,100억원
    (다시 강조하지만, 영업이익률은 얼마나 더 높거나 낮을지는 전혀 확인이 안되는 상황이다.)

국내 시장의 20%를 2026년 안에 뺏어오는 건 꽤 높은 허들이라고 생각한다. 

리쥬란보다 기술적으로 압도적인 효과가 있어야 가능하고, 단순히 인플루언서 바이럴이나 마케팅으로는 위 수치를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 판단된다. 

 

특히, 가격 프리미엄이 존재하고, 시술 후 유지기간이 큰 차이 없는 상태라면, 소비자 입장에선 비용 대비 효과를 명확히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울쎄라와 슈링크의 차이처럼, "더 비싸지만, 훨씬 오래간다" 라는 확실한 논리가 있어야 시장 내에서 빠르게 포지션을 가져갈 수 있다. 

 

밸류에이션보다 중요한 건 모멘텀

사실 결국 주가는 숫자보다 모멘텀에 먼저 반응한다.

 

지금 리투오는 빠른 병원 도입, 검색량 급증, 인플루언서 바이럴, 기존 유통망 활용 기대감 등의 요소들이 한꺼번에 작용하면서 시장이 기대를 품기 시작한 단계다. 

 

여기서 더 나아가, "리쥬란보다 효과가 진짜 좋다", "진짜 대체 가능하다" 라는 말들이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퍼지기 시작하면, 실적이 나오기 전에도 주가는 선행해서 반응할 수 있겠지만, 아직은 그 서사가 완성되기 전의 초기 국면이다. 이런 말들이 시장에서 신뢰를 갖고 받아들여지기 위해선,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안착이 선행되어야 한다. 즉, 먼저 국내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할 수 있는 그림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휴메딕스의 시가총액 관련 내 주관적 생각

지금 주가는 이미 한 차례 급등했다.

24년 11월 출시했다는 기사도 있고, 25년 5월~6월부터 리투오에 대한 기사도 수두룩하다. 시장이 이 제품으로 들썩이기 전 당시 주가는 55,000원, 현재 주가는 약 75,800원으로 약 38% 상승했다.

 

지금까지의 상승은 실적 기반이 아니라 순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즉, 현재 형성된 시가총액은 앞으로 실제 실적이 얼마나 따라올 수 있느냐에 따라 프리미엄이 유지될 수도, 부담이 될 수도 있는 구간이라고 생각한다.

 

 

마치며: 아직은 기대의 영역

리투오는 지금까지 진행된 마케팅, 유통 채널, 키워드 반응 등을 보면 꽤 성공적인 출발을 한 제품이다.

하지만 이게 단발성 노출로 끝나지 않고, 자발적 후기, 재시술율, 지속적인 병원 도입 증가로 연결이 되어야 '성장 시나리오'가 실현 가능해진다. 


'리쥬란을 대체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지금 당장 답을 내리기는 이르다. 하지만 시장 모멘텀, 소비자의 '찐'후기, 키워드 검색량, 병원 도입 등 모든 지표가 맞물려 ‘삼박자’가 굴러가기 시작한다면, 앞으로 상승여력은 풍부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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